X

국채3년 금리 4% 아래로 복귀..`美 금리↓ 영향`

정원석 기자I 2009.06.10 09:43:23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10일 채권금리가 전날의 상승세를 딛고, 하락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8일 4%를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까지 올라갔던 국고채 3년 금리는 다시 4% 아래로 내려갔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국채 입찰 호조라는 수급 요인과 함께 한동안 제기됐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지나쳤다는 인식에 국내 시장참여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단기간에 가격 하락폭이 너무 컸다는 인식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저가 매수 심리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지난 이틀 동안 시장을 패닉으로 몰고 갔던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공세는 주춤한 양상이다.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는 150계약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벨기에 일간지 르에코에 기고문을 통해 "한국은 G20의 미래 의장국으로써 보호주의에 맞서 싸울 것이며 다음으로는 과잉유동성의 흡수 문제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힌 것이 금통위에서 과잉유동성 관련 언급이 있을 수 있다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채권운용 담당자는 “미국 시장 분위기를 추종하는 패턴이 이어지면서 전날까지의 가격하락폭을 줄이려는 시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금통위를 앞둔 상황에서 신 차관보 기고문 내용이 알려지면서 유동성 흡수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금통위에서 그런 식의 강한 멘트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외국인 매도 추세에 따라 분위기가 좀 달라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대비 14틱 상승한 110.84를 기록중이다. 은행이 2000계약 이상 순매수하고 있고, 증권이 1900계약 이상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58계약 수준.

채권 장외시장에서는 국고 3년 9-2호는 전일대비 5bp 하락한 3.97%에 호가되고 있고, 국고 5년 9-1호는 4bp 내린 4.71%에 호가되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