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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 속 변동성 확대…5월 FOMC 후 전환 기대"

김인경 기자I 2023.04.13 08:43:48

유안타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1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는 낮아지고 있지만,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시장 분위기가 바뀔 것이란 기대감이 나왔다.

13일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어닝시즌이 본격 개막하는 미국 증시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감률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기준 -6.8%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4.2%에서 추가 둔화가 예상되는 것으로 상황의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은 69.1%로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았고, 지난 5년 평균인 77.1%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을 보였다. 기간으로 보면 6개 분기 연속 실적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 연구원은 “1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한 106개 기업 중 78개 기업(73.6%)은 컨센서스 대비 부정적인 EPS 전망치를 제시했다”면서 “2019년 2분기의 77.1%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며, 지난 5년 평균인 58.4%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물가는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민 연구원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1% 수준을 2월(6.0%)보다 낮아지겠지만 근원 CPI는 오히려 2월의 5.5%보다 0.1%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근원 CPI는 부동산 가격 하락과 대출 기준 강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빠른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5월 FOMC 이전에는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다.

민 연구원은 5월 FOMC까지는 실적시즌과 정책 불확실성 속에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페드워치에 따르면 1주일 전만 해도 5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을 할 것이란 전망이 더 높았지만 현재는 25bp(1bp=0.01%포인트) 인상 베팅이 69.8%에 달한다.

민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의미 있는 회복 시점은 5월 FOMC 이후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윤곽과 이익사이클 저점이 확인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마지막 금리인상 시점은 국채금리의 중장기 고점이 되어왔다”면서 “최근 나스닥과 대표 기술주들이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1분기 나스닥 지수가 2010년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익률(16.8%)을 기록했다는 향후 대응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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