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서울퀴어축제가 열린 1일, 도로 하나를 두고 반대편에서는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맞불집회가 열렸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준비위원회(위원회)는 1일 대한문광장에서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국민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집회에 앞서 서울퀴어축제가 열리는 서울시청 인근 시청역 2번 출구 앞에서부터 일렬로 늘어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북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이번 집회에서 ‘동성애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와 함께 “여성가족부는 가족해체 시도를 중단하라”, “동성애 옹호를 조장하는 국가인권위원회는 해체하라”, “질병관리본부는 국민 알권리 보장하라”, “교육부는 인권조례 폐지하고 올바른 성교육 실시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대회장을 맡은 이주훈 목사는 “동성애 차별금지법은 동성애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역차별하며 통과될 경우 동성애 독재 시대를 가져올 것”이라며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 그들이 이루는 가정과 생명 탄생이 지니는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고 자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서울시가 동성애축제를 위해 서울광장 사용을 승인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라며 “우리에게 복음을 전한 서구권이 동성애 세력 앞에 무릎을 꿇은 가운데 우리는 한국교회가 살아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이들은 퀴어퍼레이드에 맞서 오후 3시부터 대한문과 세종로사거리, 주한미국대사관, 세종문화회관, 숭례문 등을 거치는 러플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집회는 기독교 단체뿐만 아니라 시민, 학생단체가 주가 됐다”라며 “퍼레이드엔 5만 명이 넘는 시민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퀴어축제 집회 신고를 두고 퀴어축제 주최 측과 반대집회 주최 측의 신경전도 벌어졌다. 경찰은 서로의 집회를 방해하지 않도록 장소 등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은 120개 중대 약 1만명의 경력을 배치해 혹시 모를 충돌 등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양측이 물리적으로 마주치지 않도록 펜스를 통해 철저히 분리하고 있고, 지하철 승강장 등에도 경력을 배치해 여러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승강장에서부터 갈등이 빚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혹시 모를 폭력 등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며 “(서로 집회를 방해하려는) 의심 가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제지하도록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