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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데이지호 침몰 1년…"文정부 응답하라"

최훈길 기자I 2018.03.31 12:29:45

31일 광화문 광장서 시민문화제
박주민 의원·세월호 유가족 참석
진상규명·재수색·안전강화 요청

인도 선박이 지난달 24일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지점 인근인 남대서양에서 구명정을 촬영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는 “해당 구명정이 스텔라데이지호와 무관하고 구명정 안에 생존자는 없었다”고 밝혔다.[사진=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원회]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해 우리나라 선원들이 실종된 지 1년이 되는 31일, 가족들과 시민단체가 정부에 수색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 스텔라데이지호 시민대책위원회는 31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년의 기다림 스텔라데이지호 시민문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선원의 무사 생환을 기원하고 심해수색장비 투입을 요구한다”며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원인·대책 진상규명 △블랙박스 회수 △구명벌 재수색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 매뉴얼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날 시민문화제에는 ‘세월호 변호사’로 알려진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4.16연대 박래군 공동대표,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해 연대 발언에 나선다. 영국 더비셔호 유가족협의회에서도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선원 가족들에게 연대 메시지를 보낸다.

선령 25년의 노후 선박인 스텔라데이지호는 대통령 탄핵 상황이었던 지난해 3월31일 오후 11시 20분(한국 시간)께 남미 우루과이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 가족들은 신속한 사고 수습을 요청했다. 당시 정부는 사고 추정지점 수심이 3000m에 달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가족들은 문 대통령이 취임한 5월 10일 문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와 수색 연장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을 담아 문재인정부 ‘1호 민원’을 청와대에 접수했다.

추가 수색을 했지만 선원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수부·외교부·해양경찰청은 지난해 7월 11일 가족들에게 수색 종료 입장을 전달했다. 선사·정부가 계약한 수색선은 사고가 발생한 지 104일째인 지난해 7월12일 새벽(한국 시간 기준)에 수색을 종료했다. 지난달 24일 사고지점 인근에서 구명정(lifeboat)이 발견됐지만 스텔라데이지호 선원은 없었다. 구조된 선원 2명(필리핀)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22명(한국인 8명, 필리핀인 14명)은 현재 실종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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