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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WMD 전략' 반발…"적반하장,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

김관용 기자I 2023.10.04 08:46:02

北 국방성 대변인 조선중앙통신 통해 담화문 발표
지난 28일 공개된 美 국방부 '2023 WMD 전략' 비난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4일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반발하며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예고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4일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의 ‘2023 대량살상무기(WMD) 대응 전략’에 북한이 지속적인 위협으로 명시된 점을 거론하며 “또 하나의 엄중한 군사 정치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공개된 2023 WMD 대응 전략에서 미 국방부는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전력을 우선시해 왔다면서 북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경계했다. 특히 미국은 이를 통해 북한을 ‘지속적인 위협’으로 지목하면서, 중국은 ‘가장 복합적이고 시급한 도전’으로, 러시아는 단기적으로 가장 ‘극심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이에 대해 국방성 대변인은 “지속적인 위협에 대해 말한다면 지난 세기부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적국으로 규정하고 사상 유례없는 핵 위협과 공박을 계단식으로 확장 강화해온 세계 최대의 대량살육무기 보유국이며 유일무이한 핵 전범국인 미국에 어울리는 가장 적중한 표현”이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한 개 국가를 초토화하고도 남을 핵탄두를 장비한 전략핵잠수함까지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 끌어다 놓은 미국의 무분별한 망동이야말로 전 지구를 파멸시킬 가장 엄중한 대량살육무기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국방성 대변인은 “제반 사실은 우리 공화국 무력으로 하여금 중장기성을 띠고 날로 무모해지고 있는 미국의 대량살육무기 사용 위협에 철저한 억제력으로 강력 대응해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화국 무력은 전체 조선 인민의 총의에 따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고법에 새롭게 명시된 자기의 영예로운 전투적 사명에 충실할 것”이라며 “미 제국주의 침략자들의 군사 전략과 도발 행위에 가장 압도적이고 지속적인 대응 전략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달 26~27일까지 열린 최고인민회의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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