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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종 환자처럼 숨 거칠어”…美 앵커, 김정은 '건강 이상설' 제기

이재길 기자I 2019.07.02 08:33: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을 취재한 미국 폭스 뉴스 앵커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다.

터커 칼슨 폭스뉴스 앵커는 1일(현지시간) ‘폭스 앤드 프렌즈’에 출연해 “김 위원장의 건강이 나빠보였다”며 “마치 폐기종 환자처럼 쌕쌕거리며 거칠게 숨을 쉬었다”고 말했다.

칼슨은 “당시 나는 김 위원장 바로 옆에 있어 그를 접촉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웠다”면서 “김 위원장을 모욕하기 위해 하는 말은 아니지만 비전문가로서 내 느낌은 그의 건강은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칼슨은 두 정상의 만남에 대해선 “두 정상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서로를 향해 걸어가 만났다. 두 사람은 확실히 또래 느낌은 아니었고 형과 아우가 만나는 느낌을 자아냈다”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자신보다 키와 덩치가 큰 트럼프에 약간 압도당한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표정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행복해 보였다”며 “역사상 처음으로 일어난 이 일은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또 그의 남다른 정치·사고 방식이 아니었다면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칼슨은 북한을 ‘혐오스러운 곳’으로 규정하고 인권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북한 정권을 옹호할 수는 없다. 외교의 특성이란 그런 것이다. 이는 단지 삶의 본질이자 권력의 본질”이라면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일에 훨씬 덜 감상적이고, 더 현실적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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