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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송정해수욕장 스피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요.”
19일 낮 12시 10분경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 남성과 여성이 내는 낯뜨거운 소리가 안내 스피커를 통해 10여분 간 방송되는 소동이 발생했다.
시민들의 빗발치는 신고에 해운대구청과 해운대관광시설관리사업소가 원인을 파악한 결과 해당 소리는 기간제 관광통역안내원 A(63)씨가 시청하던 음란물 소리로 밝혀졌다.
관광안내소 사무실에서 일하는 A씨가 사무실 내 정보검색용 컴퓨터로 해외 음란물을 시청했고, 그 소리가 공용 안내 방송시스템을 통해 고스란히 해수욕장 안내 스피커로 방송된 것이다.
9월부터 이곳에서 일한 A씨는 정보검색용 컴퓨터의 음성케이블이 방송 장비 점검 차 안내방송용 스피커에 연결된 것을 미처 모르고 음란물 재생 버튼을 눌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관광시설사업소 측은 우선 A씨의 업무를 중단시켰으며 추후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