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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리스크 소멸..원화 강세 압력 거세질 것"

오희나 기자I 2017.03.16 07:57:27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금리인상 리스크는 소멸됐지만 원화 강세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미국 연준이 시장 예상처럼 기준금리를 0.50~0.75%에서 0.75~1.00%로 인상했지만 금융시장은 인상 부담보다는 리스크 소멸에 주목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관심을 모았던 향후 추가 속도에 대해 기존 점진적 인상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번 금리인상은 리스크 확대보다는 금리인상 리스크 소멸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표시하는 점도표 역시 지난해 12월과 변화가 없었다”며 “올해 2차례의 금리인상이 전망되고 있어 예상보다 빠른 추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 인사들의 예상하는 올해 금인상폭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옐런 의장은 향후 금리인상이 ‘점진적’이 될 것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물가압력을 일부 용인할수 있음을 시사했다”며 “이번 성명서에서 ‘대칭적 물가목표’라는 문구 삽입과 관련해 ‘2% 물가목표는 상한선이 아니고 목표를 밑돌수 있고 넘어설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물가압력 확대로 미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빠르게 가져갈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미 연준이 어느 정도 고압경제상황을 용인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부연했다.

특히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향후 원달러 강세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이후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보인 가격 변수는 달러화”라며 “달러화 지수는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점진적 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1.1%나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ECB가 테이퍼링에 나설수 있다는 기대감과 네덜란드 총선에서 집권당의 1당 유지 가능성이 유로화 강세 분위기를 유발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3월 FOMC회의 결과는 달러화 약세 심리를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이번주 예정된 트럼프 행정부 예산안에서 국경조정세가 포함될 가능성이 낮아지고 주말 G20 재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있음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달러와 약세 기대감은 최근 급락세를 보이던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추가하락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동시에 중국 등 이머징 경기개선은 이머징 통화의 강세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현상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원화 역시 단기적으로 강세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사드 및 미국 금리인상 리스크 등으로 보합세를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이 재차 하락해 원화강세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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