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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김유경 연구위원은 보건복지전문지 ‘보건복지포럼’에 발표한 ‘중·장년층의 이중부양 부담과 정책 과제’ 보고서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김 연구위원은 연구원이 2003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는 ‘전국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2003년부터 2018년까지 기혼여성의 자녀 양육책임 범위에 대한 인식 변화 추이를 살펴봤다.
특히 자녀를 언제까지 부양하는 게 적당한지 설문 조사한 결과, 2003년 조사 때는 △‘대학 졸업 때까지’(40.2%) △‘혼인할 때까지’(32.1%) △‘취업할 때까지’(11.5%)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8.3%)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이 같은 설문결과는 2006년, 2009년, 2012년 조사 때까지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2015년 조사 때부터 자녀 양육 책임의식에 변화가 나타났다.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라고 답한 비율은 2015년 10.4%에서 지난해 14.7%로 늘었다. ‘대학 졸업 때까지’라고 답한 비율은 2015년 62.4%에서 2018년 59.2%로 줄었다. 또 ‘취업할 때까지’라고 답한 비율은 2015년 17.2%에서 지난해 17.4%로 늘었다.
반면 ‘혼인할 때까지’는 2012년 20.4%에서 2015년 8.8%로 줄었고, 2018년에도 7.1%로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위원은 “최근 만혼화 경향과 결혼 기피 현상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청년의 만혼화와 비혼화는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청년층 미혼 인구 비율은 2000년 82.1%에서 계속 증가해 2015년에는 94.1%에 이른다. 성별로는 남성이 2000년 89.1%에서 2015년 96.4%로, 여성은 2000년 74.6%에서 2015년 91.6%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