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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케냐 대통령 만나 韓 기업 진출 협조요청

조진영 기자I 2018.07.21 10:34:30

나이로비 대통령궁에서 케냐타 대통령 예방

이낙연 국무총리가 20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 대통령궁을 방문,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대통령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아프리카·중동 3개국(케냐, 탄자니아, 오만)을 순방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을 만나 한국 기업들의 진출과 케냐 경제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이 총리는 20일 나이로비 대통령궁을 방문해 케타냐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라무항 수송망 개발사업 △지열발전소 추가건설사업 등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 총리는 “이번 아프리카·중동 순방에는 49개 한국 기업과 70여명의 기업인이 동행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양국간 비즈니스 협력 확대를 위한 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케냐타 대통령의 탁월한 리더십으로 국민통합과 정치안정을 이루었다는 점을 평가했다. 이어 “한국의 경제발전에는 인적자원개발과 인프라 확충이 가장 중요했다”며 “한국의 발전 경험을 기꺼이 캐냐와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케냐타 대통령의 4대 국정과제인 제조업 발전, 식량안보, 보편적 의료, 주거 안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협력할 용의가 있다”며 “한국이 그동안 지열발전소 건설,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 모자보건 증진 등의 방법으로 참여해왔으며 주거시설 확충을 위해서도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케타냐 대통령은 먼저 “한반도에서 진행되는 평화과정을 축하하며 한국 정부의 평화 이니셔티브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케냐와 한국이 30년 전에는 같은 수준의 발전 단계에 있었으나 한국은 지금 선진국이 된 반면 케냐는 여러 국내상황으로 인해 답보상태에 있다”며 “한국기업의 참여를 전적으로 환영한다. 한국기업에게 쉬운 기술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겠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케냐타 대통령과의 면담에 앞서 참석한 ‘한-케냐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아프리카 물류와 IT산업의 중심지로서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는 케냐와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이 상호보완적인 협력 파트너로 발전해 나갈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인프라 분야 농수산업 및 보건의료산업 분야 등이 양국간 유망한 협력분야로 제시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KOTRA-Chandaria Industries간 스타트업 지원 협업 MOU △서부발전-Sosian Energy간 신재생에너지사업 공동 개발 MOU가 체결됐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행사로 △시각장애인용 점자 스마트워치 기증식 △의료용 소각로 기증식이 진행됐다.

이 총리는 21일부터 23일까지는 탄자니아를 공식 방문한다. 한국 국무총리의 탄자니아 방문은 1992년 수교 이래 26년 만의 처음이다. 23일부터 25일까지는 중동에 위치한 오만을 방문한다. 총리로서는 2012년 이후 6년만이다. 이 총리는 오만 일정을 마지막으로 순방을 마치고 26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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