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국내 회원사가 미국에서 선물영업 인가 없이도 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국내 선물을 영업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신청서를 제출한 지 7년 만에 맺은 결실이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2009년 1월 국내 회원사를 대신해 미국 선물중개업자(FCM) 등록면제 등에 대한 신청서를 CFTC에 제출했고, 2013년 1월 금융위원회가 CFTC에 정보공유 관련 의견서를 발송한 바 있다.
이번 권한 획득에 따른 기대 효과는 △국내 회원사를 통한 미국 투자자의 선물시장 참여 확대 △파생상품시장의 국제적 위상 제고 △거래소의 미국지역 내 파생상품 세일즈 활동 확대 등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선물영업을 희망하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적격 여부를 판단한 후 후속 행정절차 진행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협의를 통해 미국인의 국내 주가지수 옵션 상품 투자 허용을 추진하는 등 외국인의 국내 파생상품 투자관련 자국 규제가 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오는 6월 옴니버스 계좌 도입 이후 SEC와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