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세란병원 뇌신경센터 & 어지럼증 클리닉 진료부장은 “ 어지럽다는 것은 분명한 우리 몸의 이상신호인 만큼 증세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고 말했다.
어지럼증은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술을 많이 먹거나 스트레스, 과로에 의해서도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나아가서는 뇌혈관이나 전정신경계의 문제도 어지럼증의 원인이 된다. 물론 실제 환자들의 경우 그 구분이 쉽지 않는게 사실이다. 따라서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이나 반복적인 어지럼증이 나타나게 되면 반드시 정확한 진찰과 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도 어지럼증만을 전문적으로 진단, 치료하는 센터나 클리닉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들 전문센터에서는 영상안진검사(VNG)나 동적자세검사기(CDP) 등을 이용해 비교적 간단한 검사만으로 어지럼증의 원인과 균형감각의 문제를 분석, 진단하고 있다.
또한 만성적인 어지럼증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균형감각재활프로그램(balance retraining therapy)도 도입되고 있다. 이는 환자에게 개별적으로 맞춰진 치료시스템으로 어지럼증의 원인이 되는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을 훈련시켜 중추신경의 통합기능을 강화하는 새로운 치료 방법이다.
이 치료법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치료법이지만 실제 미국을 비롯한 해외 의학계에서는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어지럼증 치료법이다. 세란병원 뇌신경센터 &어지럼증 클리닉에서 이 균형감각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만성어지럼증환자의 92%에서 치료효과를 볼 수 있었다.
어지럼증은 그 자체로도 환자들에게 고통이지만 계속 방치할 경우 낙상이나 우울증, 일상생활 장애 같은 2차 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더 심각하다. 따라서 균형감각 재활치료는 오랫동안 어지럼증에 시달려온 환자들의 균형감각과 반사작용을 회복시킬 뿐 아니라 심리적인 불안요소까지 극복시키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박지현 진료부장은 “우리나라에서 어지럼증은 여전히 많은 연구와 함께 질환 자체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실제 많은 이들이 어지럼증을 겪고 있지만 제대로 된 진단조차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더불어 “ 어지럼증은 뇌신경계와 관련된 질환인 만큼 신경과 전문의를 통한 신속한 진단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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