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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5호선 지연 예상

황병서 기자I 2022.11.10 08:30:50

광화문역→여의도역…국회도서관으로 이동 예정
전장연 “오는 11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시위 진행”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난 7일부터 4일 연속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이어가면서 지하철 5호선의 혼잡이 예상된다.

전장연은 지난 9일 오전 7시 30분께 서울 강동구 지하철 5호선 천호역(방화 방향) 승강장에서 모여 ‘제44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탑승 시위를 시작했다.(사진=SNS갈무리)
전장연은 10일 오전 7시30분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모여 ‘제4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란 이름의 지하철 탑승 시위를 시작했다. 이들 단체는 광화문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해 5호선 여의도역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이후 오전 10시께 국회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장애인 이동권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달 진행되는 국회 예산심의에서 지방자치단체 예산에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을 촉구하기 위해서란 것이 전장연 측의 설명이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5호선에서 전장연의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가 예정돼있다”며 “이에 따라 5호선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으니 열차 이용에 참고하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9일 ‘자제 요청에도 강행 유감, 안전대책 실시 중’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전장연의 시위에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공사 관계자는 “혼잡한 지하철 상황에 대해 서로 조심하며 안전하게 탑승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시위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해 대단히 유감이며 이대로라면 큰 안전사고가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며 “공사는 승객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도 시민 안전을 위해 시위를 자제하여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장연은 오는 11일까지 매일 아침 지하철 탑승 시위를 이어간다. 전장연 측은 “여당인 국민의힘이 면담 요청 약속을 지킨다면 언제든지 지하철 출근길 탑승 시위를 멈출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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