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증시, 급진적 위험회피는 진정될 것…자산전략은"

이은정 기자I 2022.04.12 08:57:24

신한금융투자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4월에 들어서며 러시아발 사태가 야기한 경제지표 둔화, 인플레이션 압력, 기업이익 추정치 하향 우려가 번지고 있다. 2분기 주식시장은 연초부터 확산된 불확실성이 가시화되는 구간으로 인플레이션 헤지와 변동성을 방어할 업종으로 선별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따른다.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주식팀은 12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통상 불확실성 소화의 시기에 위험회피 심리는 잦아들고 자산가격은 반등해 왔으며, 이번에도 가격은 상당부분 위험을 반영했다”며 “시장 외부환경을 예단해 포지션 변화를 가져가기보다 포트폴리오의 재정비를 통해 변동성을 제어하고 종목 장세 차별화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완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연준의 급진적 긴축(Big Step)이 우려되나 5월 50bp(1bp=0.01%포인트) 인상과 양적긴축(QT) 시행도 반영된 위험이라고 짚었다. 장단기 금리차 역전으로 경기 침체를 경고하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리나 시장의 우려가 과도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부담과 긴축 전환은 소비위축을 가져오나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신한 측은 “장단기 금리차를 제외하고 경기 침체를 가리키는 선행지표가 부재하다”며 “실적 시즌에 도래하며 인플레이션 우려의 영향을 짚어볼 수 있다. 업종별 차별화가 예상되나 여전히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향후 3개월 악재를 대면하며 크고 작은 파고를 거쳐야겠지만 급진적 위험회피의 진정을 기대했다. 이미 주요국 증시는 베어마켓 랠리 진행으로 연초 이후 조정의 절반 가량을 복원한 점을 짚었다. 이에 인플레이션 헤지와 변동성 제어에 초점을 둔 자산배분 전략을 제시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의 기술적 부담으로 변동성 확대가 우려돼 자산 선별이 필요하다고 봤다. 신한은 농산품(DBA/VEGI.US), 금(GLD.US), 산업금속(DBB/PICK.US)이 유망하다고 봤다. 배당(DVY,US), 리츠(VNQ.US), BDI(BDRY.US)도 전략 자산으로 꼽았다. 글로벌 주식 중에서는 △반도체(아날로그+데이터센터) △은행 △리오프닝 △태양광·에너지저장시스템(ESS) △중국 성장주를 선정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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