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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맞은 다보스포럼..관심사는 "저성장 극복·신자본주의 모색"

김혜미 기자I 2020.01.19 12:52:57

현대경제연구원, 2020년 다보스 관련 보고서 발표
"4차 산업혁명 시대 반영할 신자본주의 모색할 것"
"경제 불확실성·저성장 극복하려면 다자공조 필요"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2020년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WEF)에서는 전세계적인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기 위한 다자간 공조와 기술혁명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다보스포럼은 ‘결속력있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관계자들’을 주제로 지속가능하고 포괄적인 비즈니스 모델, 기후·환경 등 약 350개 세션에서 각 분야 지도자들이 아이디어와 의견을 공유할 전망이다.

20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다보스포럼은 기존의 자본주의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자본주의를 모색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포럼에서는 △미래의 건강 △미래사회와 일자리 △선의를 위한 기술 △지구 살리기 △더 나은 비즈니스 △지정학을 넘어 △공정경제 등 7대 주제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올해 글로벌 리스크로는 기상이변이나 자연재해 등 환경이슈 및 데이터 범죄 같은 기술관련 이슈가 꼽혔다.

보고서는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저성장 지속 등을 해결하기 위해 다자간 공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제정책불확실성지수는 지난 2019년 말 미·중 무역분쟁 분위기 완화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00포인트를 크게 웃돌고 있다. 씨티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 역시 2019년 12월 마이너스(-)11.58포인트로 0포인트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및 중국 등 세계 경제 대국들의 생산성이 마이너스대에서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번 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전세계 주요 정상을 포함한 정·재계 인사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인 만큼, 이와 관련한 의미있는 논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2020년 다보스 포럼의 대안. 출처 :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는 또 기술혁명이 노동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개혁, 평생학습, 재교육 등을 통해 개인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경제적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고 봤다.

5G 네트워크 등 새로운 기술 발달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정책 및 거버넌스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5G 네트워크는 2020년 이후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며 원격수술, 자율주행 등에서 기술 의존도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기술혁명으로 변화하고 있는 산업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동시에 주주·기업 이익을 넘어 공유 가치 창출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전세계 소득 불평등, 양성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최근 국제사회 연대가 약화되고 있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간 공동 대응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전세계가 직면한 다차원적인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들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고 및 행동방식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세계를 건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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