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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멕시코의 영웅들

정다슬 기자I 2021.04.25 11:37:39

최종건 차관 중남미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멕시코 독립운동가 유족·한국전 참전용사 찾아 사의
한국전 멕시칸 참전용사회 출범

사진=외교부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한 멕시코 한인 유공자들의 후손들에게 정부 훈장과 표창을 전수하고, 한국전쟁에 참여한 멕시칸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의 메달을 전달했다.

콜롬비아, 코스타리카에 이어 멕시코를 방문한 최 차관은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23일(현지시간) 독립유공자 훈장 전수식과 24일 멕시코 한국전 참전용사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전수식에서는 일제강점기 당시 한인사회 단합을 주도하고 독립운동 자금 지원을 통해 조국 광복에 기여한 독립유공자 4명 후손들에게 정부 훈장과 표창이 전수됐다. 수훈 유공자는 이건세 지사(건국포장), 유순명 지사(대통령 표창), 이순여 지사(대통령 표창), 공인덕 지사(대통령 표창)이다.

최 차관은 축사에서 “멕시코 한인 선조들의 조국 독립을 위한 헌신과 갈망이 우리를 하나로 모으는 원동력이 돼 결국 독립을 쟁취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정부가 멕시코 한인 후손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사진=외교부
24일에는 루이스 끄레센시오 산도발 멕시코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멕시코 한국전 참전용사회 출범식이 개최돼 71년 전 미군 소속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멕시칸 참전 용사들의 용기와 헌신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전에는 약 10만명 이상의 멕시코 국적 또는 멕시코계 미국인들이 미군 소속으로 참전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6월 24일 외교부 중남미국 화요 라틴광장 이래 멕시코 출신 한국전 참전용사 찾기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4명의 참전용사의 생존을 확인, 참전용사회 출범을 지원했다.

회장인 호세 비아레알 옹을 비롯해 부회장인 로베르토 시에라 옹,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옹은 모두 92세(한국나이 기준)의 고령이다. 헤수스 칸투 옹은 만 17세 나이에 미국 육군에 입대해 1951~1953년간 주요 전투에 참여했다.

최 차관은 이들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하고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70여년간 잊혀진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이었다며 깊은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아울러 우리 정부가 더 많은 멕시코 참전용사와 후손들을 찾아 이들의 공로를 기릴 것을 약속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보훈처는 참전용사 측에 1만장의 방역 마스크를 전달하기도 했다.

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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