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800 비행후 패널 사라져...FAA "경위 조사 중"

김진호 기자I 2024.03.16 15:47:05

보잉 737-800 여객기 착륙 후 점검서 패널 소실 확인
항공사 "비행 중 손상 징후 없어"...FAA. 사라진 경위 조사

(제공=AP)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보잉사 여객기에서 부품이 소실되거나 활주로를 이탈하는 등의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유나이트항공의 보잉 737-800 여객기가 목적지인 오리건주 남부 로그밸리 국제메드포드 공항에 착륙한 뒤 점검 과정에서 외부 패널 한 개가 없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사라진 패널은 비행기 본체와 날개가 접하고 착륙 장치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이에 미 연방항공국(FAA)은 “이 항공기에서 해당 패널이 사라진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보잉 737-800 여객기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륙해 오리건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45분께 로그밸리 국제메드포드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측은 가동을 잠시 멈추고 실종된 패널이 활주로와 비행장에 있는지 확인했지만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여객기가 비행하던 중 패널이 뜯겨 나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유나이티드항공은 비행 중 손상 징후가 없었기 때문에 비상 상황 선언은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성명에서 “여객기에 승객 139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며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비행기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잉의 비행기에서 일부 부품이 떨어지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약 5000m 상공을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을 한 바 있다. 당시 승객 174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경상자가 여러 명 나왔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737 맥스 9 여객기의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6일에는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여객기가 포틀랜드 공항으로 돌아갔다. 지난 8일에도 텍사스주 휴스턴 국제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37 맥스8 기종이 착륙해 활주로를 주행하던 중 포장된 도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