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3분기 실적 중 라인의 매출 증가가 눈에 띈다. 라인을 통한 광고, 게임 및 스티커 등 콘텐츠사업이 수익을 낸 덕분이다. 라인 총매출은 지난해 3분기 1799억 원에서 올 3분기 3281억 원으로 82.4% 증가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 있는 라인 덕분에 해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1.9% 증가한 2308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매출은 4692억 원으로 11.6%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라인은 현재 누적 가입자수 5억6000만명으로 월간 이용자수가 1억700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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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 중심의 국내매출은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는 등 성장이 둔화한 가운데 해외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3분기 매출 비중 33%를 기록했다”며 “네이버는 글로벌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고 있으며 더욱 다양한 서비스들의 글로벌화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의 실적도 카카오가 견인했다. 다음의 3분기 매출은 129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하는데 그쳤다. 카카오와의 합산 매출은 221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다. 카카오 덕분에 만회한 셈이다.
다음카카오의 매출 중 모바일이 차지한 비중은 47.9%로 집계됐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의 회원을 기반으로 광고, 게임, 커머스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톡 이용자수는 국내 3721만명, 글로벌 4841만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카카오의 사업 호조세에 비해 다음의 기존 주 수입원이었던 PC 광고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담’, ‘플러스친구’ 등의 기존 모바일 광고 상품 매출 증가로 전체 광고매출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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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사업 부문 매출 증가 추세에 힘입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향후 모바일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략이다.
네이버는 일본과 동남아 시장을 대상으로 라인을 기반으로 한 결제서비스 ‘라인페이’, 배달서비스, 송금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한다. 또 오프라인으로 이용자들이 라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와 정규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다음카카오도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최근 카카오스토리광고, 쇼핑서비스 ‘카카오픽’, 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 등을 출시했다.
권기수 다음카카오 경영기획파트장은 “신규 서비스 론칭 등 모바일 생활 플랫폼으로서의 인프라 기반을 다져 더욱 향상된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