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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박인용 제천시 부시장 "안전점검 절차상 문제 없었다는 뜻일 뿐"

이슬기 기자I 2017.12.23 11:03:52

제천시재난안전대책본부, 23일 오전 10시 2차 공식브리핑
"안전점검 문제 없었다는 것 절차상 문제…내용 말한 것 아냐" 해명

박인용 제천시 부시장이 23일 오전 10시 충북 제천시청 1층 로비에서 2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이슬기 기자)
[제천=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사망 29명·부상 36명 등 총 6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충북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해 제천시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근규·대책본부)가 언론을 상대로 두번째 공식브리핑을 가졌다. 기존에 해당 사고 건물이 소방점검을 마치는 등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던 것과 관련해 내용자체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박인용 제천시 부시장은 23일 오전 10시 충북 제천시청 1층 로비에서 연 2차 브리핑에서 “어제 제천시장이 진행한 브리핑에서 안전점검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은 검사의 절차를 마쳤다는 것이지 내용의 문제가 없었던 얘기는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박인용 제천시 부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장례일정은 원만히 합의된 건가? 어제만해도 유가족이 진상규명 등에 반발이 있었다. 합의된 배경은?

-합의 됐다. 어제 대통령 방문하셔서 장례식장 다 돌아다니시고 유가족들 다 일일히 손잡아주시고 얘기 들어주셔서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이에 유가족분들이 협조해주셔서 장례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된 것이다.

△유가족 현장 참관일정은 언제한다는 건가?

-10시에 간담회 끝나고 참관할 예정이다.

△화재가 난 건물 건축대장을 보면 건물이 9층으로 돼 있다. 그런데 소방은 8층이라고 했다. 증축하면서 9층으로 변경됐는데 소방에서는 그 부분이 파악이 안됐던 것 같다. 인허가를 받아서 증축을 한것이라면 증축했을 때 구조가 변경되거나 이런 부분을 행정기관에서 소방에 통보를 해주거나 했었을 텐데 그런 절차가 없었는지? 왜 소방에선 모르고 있는건가?

-증축하는 등 절차를 거치면 유관기관이랑 협의하도록 하고 있다.

△왜 그럼 소방에서는 8층이라고 판단한 건가?

-소방에선 9층이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소방점검 관련해서 지난달 30일 소방점검을 완료하고 문제가 없어서 해당 건물을 운영하게 된 것이지 않나. 30일 이내에 점검 보고서를 제출해야하는데 보고서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소방서에서 화재이후 그 보고서를 전달받았을 텐데. 문제가 즉시 조치가 되지 않은 이유는 뭔가?

-소방점검 문제없었다고 어제 제천시장이 해명한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제천시장은 소방 검사 부분의 절차는 마쳤다는 의미로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지 내용 자체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었다.

△시에서는 문제가 있는지 확인을 했나?

-자치단체에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우리가 별도로 확인한 건 없다.

△승인 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았던 등의 상태였는데 제천시장이 절차적 문제가 없다고 인지한 이유는 뭔가?

-소방점검은 정례적으로 하는 상황이기때문에 운영하는 데에 따른 문제는 별개적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건물이 증축된 부분 포함 정상적으로 허가난 건물이 맞나?

-정상적 절차 밟아서 허가난 건물 맞다.

△근처에 LPG 가스통 설치된 이유는 뭔가?

-그 자료는 우리가 갖고 있지 않아서 확인이 필요하다.

다음은 이일 충북도소방본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왜 처음엔 건물이 8층이라고 했었는데 9층이라고 말을 바꿨는가?

-현장에 가보니까 정문쪽으로 보면 한층이 더 올라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뒤로 보면 한층이 더 있는 것이 보인다. 그래서 처음엔 8층이라고 했던 건데 9층으로 수정했다. 현장 가보시면 그렇게 판단할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할 것아다.

△그럼 맨꼭대기 층 증축한 것은 불법증축이 아니라는 얘기인가? 원래 건물의 자재와 증축된 부분의 자재가 딱 봐도 달라보여서 불법증축이 의심된다.

-그건 확인이 필요한 문제다.

△통유리 깨지 않은 이유가 LPG 가스때문이라고 했는데 이번엔 어떻게 조치한건가. 초동화재 발생했을때 어떤 조치했냐.

-어제 브리핑에서 설명했는데, 주차장에 있던 차량이 15대 탔고 밖에 도로에 한대 동시에 16대 발화하던 상황이었다. LPG가스통이 주차장하고 거리가 2미터가 안된다. 아주 가까운 거다. 불 나면 열 받을거고 터지거나 폭발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2톤이라 폭발력 대단하다.

9월 21일날 경기도 파주시 화재현장에서 이것과 똑같은 LPG 가스통이 화재현장에서 폭발해 소방관 21명이 현장에서 부상한 경우 있다. 터지면 상황이 심각해진다. 그 상황이라면 인근 주민들부터 해서, 다른 차원의 작전이 이뤄져야 했을 것이다. 그래서 호스 두 개를 LPG 있는 쪽에 열 식히는 차원에서 작전했다. 터졌을 때 위험요소를 대비하기 위해 안전조치 취했다고 이해해 달라.

△유가족들 만나보니 유가족 측은 ‘딸이 안에 있고 몇층이다’까지 짚어줬는데 유리를 밖에서 깨는 게 아니라 안에서 깨야 한다고 얘기 했다고 한다. 화재진압상 원래 그런거냐.

-초창기에 동원된 소방인원이 화재진압과 인명 구조해서 총 13명뿐이었다. 사고 당시 우선순위는 창문 깨는 게 아니었다. 소방관이 현장에 갔는데 9층짜리 건물이 있다. 여기저기 ‘내 가족이 2층에 있다 3층에 있다’ 얘기하는데, 소방관 입장에서 보면 어느 층에나 사람이 있었던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13명 중 구조대원은 4명뿐이었다는 여건을 아셔야 한다.

△소방관이 최초로 진입한 곳은?

-2층 창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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