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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품은 신세계百 본점, '다국적 쇼핑메카'로 부상

박성의 기자I 2017.12.20 08:35:00

올 11월까지 본점 외국인 고객 수 15.6% 신장
일본, 동남아 등 非중화권 고객은 전년比 35.2% 증가
VIP 제휴서비스로 신규고객 창출 기여

신세계 본점 전경사진 (사진=신세계백화점)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지난해 5월 면세점을 품은 신세계(004170)백화점 본점이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도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전년보다 늘었고, 일본 및 동남아 등 비(非)중화권 고객방문율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본점의 11월 누계 고객 수는 전년대비 15.6%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매출도 10.8% 신장하며 면세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 매출의 큰 손인 중국인 관광객 방문자수가 전년보다 10.1% 증가한 가운데 일본, 대만 등 비중화권 고객도 35.2% 늘었다.

신세계는 백화점 브랜드와 면세점 브랜드 간의 ‘시너지 효과’에 주목했다. 명품ㆍ잡화ㆍ기초화장품 중심의 면세점과는 달리 백화점은 스트리트 패션, 색조화장품, 아동복 등 다양한 브랜드를 두루 갖추고 있어 외국인 고객들이 백화점 쇼핑도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국적별로 살펴봤을 때 나라별 선호 장르 또한 각기 다르게 나타났다. 중국 고객의 관심은 ‘뷰티’로 쏠렸다. 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30% 이상이었다. 그 중 70%에 육박하는 고객이 비디비치, 입생로랑,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색조화장품을 구매했다.

일본 고객의 경우 구두ㆍ핸드백 장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남아시아 고객들은 아디다스 오리지널, 뉴발란스 등 스트리트 패션 장르에 지갑을 열었다.

백화점의 외국인 귀빈(VIP) 대상 마케팅도 크게 기여했다. 은련ㆍ위쳇 페이 등 대중고객들의 편의성을 위한 플랫폼 제휴는 물론, 중국 현지 프리미엄 카드사와의 마케팅 제휴를 통해 중국인 VIP 고객 모시기에 힘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부터 비자차이나, 중국 공상은행과 외국인 멤버쉽 제휴를 맺고 상시 5% 할인, 웰컴 기프트, VIP 라운지 이용 등 한국 VIP 고객들과 동일한 혜택을 제공했다. 또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종합 쇼핑센터 ‘ION Orchard’와 올 1월부터 마케팅 제휴, 이용고객이 늘면서 싱가포르 고객이 전년 대비 22%까지 늘었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차별화 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신세계백화점이 글로벌 쇼핑 장소로 발돋움 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회현동 비즈니스 호텔 완공과 함께 남대문 시장, 신세계백화점과 면세점이 구축하는 관광·숙박·쇼핑 클러스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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