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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좁아지자 아세안으로`..韓 콘텐츠 현지화 `시동`

김유성 기자I 2014.12.14 12:23:13

中 정부 검열 강화..MBC, CJ E&M, 아세안 현지 진출 강화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 드라마 수출 시장인 중국이 중국 정부의 검열 강화로 좁아진 가운데 아세안(ASEAN)이 새 수출 시장으로 떠올랐다. MBC, CJ E&M 등 국내 주요 방송콘텐츠 제작사들은 아세안 시장에 진출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한-아세안 방송교류 컨퍼런스에서 토론 패널로 참석한 한준호 MBC 글로벌 정책팀장은 “중국 정부가 온라인에서도 한국 드라마에 대한 검열을 강화했다”며 “검열 기간이 짧으면 6개월, 길면 1년인 점을 감안하면 온라인을 통한 한국 드라마 유통이 사실상 막혔다”고 말했다.

한 팀장은 “중국 수출 방식을 변경하면서 아세안 시장 개척을 서두르고 있다”며 “캄보디아 미디어 그룹과 다음달 정도 교류 협력 상호협약(MOU)를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캄보디아 미디어 그룹 CBS의 뉴스 채널 CNS를 CNSMBC로 개명하고 프로그램 7개 이상 편성할 수 있는 권한도 얻기로 합의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이익이 안나겠지만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부가 사업을 찾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을 비롯한 태국, 베트남 등에도 프로그램 포맷을 수출하고 제작진을 현지에 보내 공동 제작하는 방식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현동 CJ E&M 상무는 “아세안 국가들과 합작 제작을 시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서 상무는 “예컨대 베트남 방송사 VTV와는 소재 발굴, 기획단계부터 협력했다”며 “실제 베트남 유학생과 한국 학생들의 만남과 사랑을 그린 청춘 드라마가 기획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태국 등 다른 아세안 국가들과도 유사한 기획을 하고 있다”며 “범아시아 측면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포맷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범아시아는 물론 서구 시장에까지 진출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사업 목표”라고 덧붙였다.

아세안은 인구 6억명의 대형 시장으로 한국 드라마 및 음원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이날 자리를 함께했던 아세안 방송사 대표들도 한국 드라마가 현지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경제 발전 속도는 연평균 5%대로 전세계적으로 높다.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2013년 기준 2조4030억달러다. 세계 GDP 순위 6위인 영국 (2013년 기준 2조8476억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12일 열린 한-아세안 방송협력 컨퍼런스. 한국과 아세안 방송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한국과 아세안 국가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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