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1, 2위를 차지하는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086520)가 하루 10% 넘는 급등을 여러 차례 보여줬으며 2차전지 전략을 발표한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00367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등 포스코 그룹주들의 랠리가 이어져 왔다”고 밝혔다.
7월 코스닥과 코스피는 각각 8.26%, 2.81% 상승했다. 월초 이후 시가총액은 코스닥이 36조7000억원, 코스피가 55조8000억원 증가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은 주로 2차전지 종목들의 급등에 기인했다. 특히 코스닥 시총 상승분의 99.2%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066970) 3사가 차지했다.
연초 이후 지속된 코스닥 공매도 포지션의 숏스퀴즈(공매도 투자자가 손실을 회피하기 위해 해당 주식을 매수하는 현상)로 관련 종목들 랠리는 계속되고 있다. 수급 쏠림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이어지며 FOMO(모두 돈 버는 상황에서 나만 소외된다는 불안)를 느끼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실적 대비 높은 주가로 고밸류에이션 논란이 있는 종목들에 대한 공매도 청산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많은 공매도 포지션이 정리되며 증시 변동성이 완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7월 많은 종목들의 공매도 청산이 일어났지만 주가 상승에 따른 새로운 공매도 포지션 진입 또한 늘고 있다는 이유다. 강 연구원은 “코스닥은 오히려 공매도 청산보다 신규 진입이 많은 상황”이라며 “포모 현상으로 인한 수급 유입과 고밸류 부담으로 인한 공매도 자금 간 세력 다툼이 지속되며 증시 변동성은 여전히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8월 주식시장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8월에는 단기 수급을 따라가기보다 산업과 기업 펀더멘털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 연구원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