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눠케디 레드스완 대표는 11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패널토론에서 한국 부동산의 글로벌 토큰증권화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눠케디 대표는 “STO로 증권화한 부동산은 기본적으로 투자금 유입 효과 뿐만 아니라, 자산가치 향상을 위한 관리를 함께 받게 된다”며 “한국 부동산 소유주들도 보유 부동산의 70~80% 정도를 토큰화해서 투자를 받는다면 한국 시장에서보다 높은 수익률을 누림과 동시에 자산가치 향상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돈 오파라 레드스완 최고기술경영자(CTO)도 부동산 토큰화로 누릴 수 있는 글로벌 시장 유동성 효과를 강조했다.
오파라 CTO는 “자산보유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더 넓은 기회가 열리는 것”이라며 “STO는 누구나 투자할 수 있기에 우량 부동산 자산 투자기회가 초고액자산가나 기관투자가에게만 제공되지 않고, 개인투자자 앞에도 열릴 수 있다. 자산보유자의 경우 한정된 시장이 아니라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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눠케디 대표는 “부동산 STO는 하나의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라 리스크는 있다. 다만 STO의 장점이 아주 소액으로도 여러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개별 유망 부동산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누리면서도 투자금을 전략적으로 나누면 위험 분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부동산을 가장 많이 담아오고 있지만, 부동산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도 공격적으로 소싱을 해오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는 8%대 이상의 고수익을 누릴 기회가 많다”며 “향후 아시아권으로도 확대해나갈 예정이고, 한국에도 적극 투자기회를 열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발전 단계인 STO 시장은 각국 규제가 상이해 해결해야할 리스크들이 있다. 국가별로 신탁 수익권 규제 제도와 과세규정이 다르기에 발전 과정에서 풀어나갈 숙제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윤환진 신영증권 본부장은 “통상 부동산에서는 임대수익을 통한 배당과 자본이득이 발생하는데, 국내에서는 임대료를 통해 배당 받는게 쉽지 않은 시장이다. 압구정이나 강남은 자본이득이 크지만 임대수익이 얼마 안 된다”며 “STO 규제를 개인투자자에게 안정적일 수 있도록 짜려면 대출을 어느 정도까지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윤 본부장은 이어 “레드스완 같은 해외 부동산 STO 사업자를 보면 부동산 전문가들과 기술자들이 협력해서 미국 증권법 하에서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전략을 짰다”며 “국내에서도 금융당국이 제도를 만들고 있는데, 전문성을 갖춘 부동산 STO 업체들 먼저 허가를 내주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에게 열어주기 시작하면 글로벌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향후 중요한 것은 기존에 한국에서 잘 작동하고 있던 투자자보호 체계를 STO 시장에도 안착 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