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하바롭스크 도착…러 첨단전투기 공장 시찰

박종화 기자I 2023.09.15 09:18:27

日교도통신 "러 국방장관이 직접 안내"
16일엔 블라디보스토크서 러 해군 사열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 하바롭스크주에 도착했다. 13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공군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유리 가가린’ 공장을 찾았다.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러시아 국영 통신사 RIA노보스티 등은 김 위원장이 15일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도착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하일 데그탸료프 하바롭스크 주지사 등의 영접을 받고 김 위원장은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있는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으로 향했다.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은 러시아가 자랑하는 최신예 전투기인 수호이(Su)-57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직접 김 위원장에게 공장을 안내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측에선 김광혁 공군사령관 등이 김 위원장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김 위원장의 방러에서 북·러 양국이 군사협력을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러시아를 찾은 김 위원장은 러시아 핵심 군사시설을 잇달아 방문하고 있다. 13일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러시아 우주산업 중심지인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둘러보고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위성 개발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16일에도 블라디보스토크 태평양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핵잠수함 등을 사열할 예정이다. 이날도 쇼이구 장관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북한이 김 위원장의 방러에서 러시아 핵잠수함 기술을 넘겨받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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