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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흐름 잇는다…서욱, 노르웨이 'K2 전차 도입' 지원 나서

김호준 기자I 2022.02.16 09:12:13

서 장관 "K2 전차, 노르웨이 국방력 강화 기여"
전차사업 평가현장도 방문 예정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이 노르웨이에서 국산 ‘K2 전차’ 수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서욱 국방부 장관(사진 가운데)과 오드 로겔 에녹센(Odd Roger Enoksen) 노르웨이 국방장관(사진 왼쪽)이 15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의장 행사를 위해 이동하는 모습. (사진=국방부)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현지시간 15일 오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오드 로겔 에녹센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우리나라 국방부 장관이 노르웨이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 군이 주력전차로 사용해 온 K2 전차가 노르웨이 전차사업에 참여한다면 노르웨이 국방력 강화에 기여함은 물론 중장기적 방산협력 발전의 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2전차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국내 기술로 완성해 2014년부터 육군에 투입된 전차다. 기존 K1 계열 전차보다 기동력과 화력, 방호력이 향상됐다.

에녹센 노르웨이 국방부 장관은 “최근 진행 중인 현지시험 평가장을 직접 방문해 K2 전차를 시승해봤으며 이를 통해 K2 전차의 우수성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며 “K2 전차가 현재 노르웨이의 주력 전차사업 경쟁기종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서 장관은 이어 노르웨이 주력 전차사업 동계시험평가 현장인 레나 기지(RENA Camp)를 방문해 K2 전차 현지 시험 평가 현장을 시찰할 예정이다.

또한 서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전쟁 당시 노르웨이가 대규모 의료지원단을 파견한 것에 사의를 표했다. 에녹센 장관은 “노르웨이와 한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 입장 국가”라며 한국과의 국방·방산 협력 증진을 희망했다.

서 장관은 “한국도 전통적 우방국인 노르웨이와의 국방협력 활성화를 희망하고 있다”며 “양국 국방협력 양해각서 체결 추진을 통해 군사 교육 교류, 사이버 협력 등 새로운 협력 분야를 발굴하자”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에녹센 장관은 최근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북부 유럽 안보 상황과 향후 전망을 서 장관에게 설명했다.

서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노르웨이의 지지를 요청했다. 에녹센 장관은 “노르웨이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15일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앞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한-노르웨이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서 장관은 15일 오전에는 아니켄 뷔트펠트 노르웨이 외교장관과 면담했다. 뷔트펠트 장관은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노르웨이는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일관된 지지를 표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지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한국이 추진 중인 2024~20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 민주주의, 인권 등 공동의 가치를 지향하는 노르웨이의 지지를 요청했다.

서 장관은 또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신청한 부산시에 대한 노르웨이 정부의 지지를 희망했다. 뷔트펠트 장관은 관심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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