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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바이든에 ‘대통령’ 붙이며 “같이 갑시다”

이정현 기자I 2020.11.08 10:41:20

8일 허영 민주당 대변인 브리핑
선거인단 과반 확보하자 "바이든 대통령 기대"
문 대통령은 트럼프 의식 '당선' 표현 안해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조 바이든 후보가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하며 사실상 당선되자 “Katchi Kapshida!”(같이 갑시다!)라며 축하 메시지를 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같은 내용의 축하 메시지를 내자마자 서면 브리핑을 냈다.

2013년12년 5일 전용기편으로 경기도 평택 미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바이든(당시 부통령)(사진=연합뉴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며 “신임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미국의 발전적 재건(Build Back Better)을 기대합니다”고 브리핑했다. ‘Build Back Better’는 바이든 캠프의 핵심 구호다.

허 대변인은 “전 세계를 멈추게 한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해야하는 중차대한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며 “한미 공동의 노력으로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및 보급을 위한 방역 협력과 국제연대를 강화하여, 위기 극복의 시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한미 간 공조 체제 속에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북미 대화의 노력이 재개되어야 할 것”이라 당부했다.

민주당은 조 바이든 후보를 ‘대통령’이라 칭하기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의 축하 입장문에는 ‘당선’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됐다.

허 대변인은 “지금까지 한미 양국은 한반도 역사에서 굳건한 군사·경제 동맹을 유지해왔지만, 앞으로는 평화 동맹으로까지 이어지길 희망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대로, 더욱 굳건한 한미동맹을 향해 ‘Katchi Kapshida!’(같이 갑시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2시간여 만에 ‘바이든 대통령’을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으로 수정한 서면 브리핑 보도자료를 재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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