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아산 AI 잇단 발생.. 정부, 방역상황 긴급 대책회의 열어

이진철 기자I 2018.03.18 12:00:23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 관계부처·지자체 참석
전국 대상 이동중지 명령 등 추가 방역강화 조치 강력 추진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부가 최근 평택, 아산 등지에서 잇따라 조류 인플루엔자(AI) H5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서울-세종-시도를 영상으로 연결해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AI 상황점검·대책회의를 열고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농식품부·행안부 차관, 국방부·환경부·경찰청·질병관리본부 실국장과 17개 지자체 부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농식품부는 경기도 평택·양주·여주에서 AI 항원이 발견되고, 충남 아산 산란계 농장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돼 제주를 제외한 전국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스탠드스틸)을 지난 17일 19시부터 48시간 동안 발령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가 지난 16일 이후 선제 조치한 3km 이내 예방적 살처분, 이동제한, 역학조사, 일제소독 등 초동방역상황을 재점검했다. 또한 항원검출지역의 이동중지(7일간) 외에도 일시이동중지명령 전국 확대(48시간, 제주 제외), 인접시군 특별 방역, 산란계 농장 계분반출 금지 등 추가적 방역강화 조치를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AI 발생농가 및 살처분 농가의 잔존물 처리실태를 일제 점검하고, 철새도래지 등 8대 방역취약 중점관리대상에 대한 일일관리도 지속 추진키로 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회의에서 “작년 10월부터 선제적인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해 온 결과 올해는 AI 발생이 현격히 줄었지만, 아직은 긴장의 끈을 놓을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관계기관 및 현장방역 담당자들이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자세로 경각심을 갖고, AI가 종식될 때까지 현장방역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간이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온 경기도 평택시 한 양계농장에서 18일 오전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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