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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전체 국립박물관들 가운데 유물 수장률 100%를 초과한 곳은 국립경주박물관(117.3%), 국립광주박물관(134.4%), 국립부여박물관(120.6%), 국립공주박물관(181.2%), 국립진주박물관(127.1%), 국립청주박물관(104.0%), 국립대구박물관(172.1%), 국립춘천박물관(107.6%),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122.6%) 등 9곳이다. 또 100%에 근접한 곳은 국립중앙박물관(84.1%), 국립전주박물관(95.2%), 국립김해박물관(87.4%) 등 3곳이다. 수장률에 다소 여유가 있는 곳은 국립제주박물관(70.3%)과 국립나주박물관(44.9%) 등 2곳에 불과하다.
2013년에 수장률 100%를 초과한 곳은 12개 국립박물관 중 대구(121.9%) 한 곳밖에 없었다. 이후 2014년 경주(100.4%)와 광주(110.9%)가 추가되어 3곳으로 늘었고, 나머지 국립박물관들도 수장률이 증가해 지난해에는 부여(106.9%), 진주(127.0%),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111.7%) 등도 수장률을 초과했다. 특히 공주와 대구는 수장률이 각각 181.2%, 172.1%에 달해 소장할 수 있는 유물량의 거의 2배 가까운 수준이다. 한편,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2015년 말경 도립에서 국립으로 전환 된 시점에 이미 수장률 100%를 초과한 상태였다.
김병욱 의원은 “대다수 국립박물관의 수장고 수장률이 과포화 또는 포화상태인 점이 매우 심각하고 우려할만한 일인데, 이에 대한 중앙 및 권역별 국립박물관들의 대책이 부족해 보인다”며 “수장고에 보존되어 있는 유물이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수장고에 보존되어 유물을 수장고 개방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립박물관의 수장고 건립 계획에 따르면 경주의 새 수장고는 2018년 2월 완공 예정이고, 공주는 올해부터 설계용역에 들어가서 2020년까지 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기존 수장고를 중층화하기로 했다. 또 2020년까지 권역별 수장고(나주, 경주, 공주) 건립 및 수장고 중층화를 실시하고 있으며. 제주, 춘천은 수장고 시설을 포함한 복합문화관을 건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