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위기..애플 부품株엔 기회?

김기훈 기자I 2013.07.12 09:35:00

하반기 애플 신제품 출시 예고..관련 부품주 주목
LG이노텍·LGD·인터플렉스·실리콘웍스 등 수혜 기대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갤럭시S4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삼성전자가 위기론에 휩싸이고 있다. 자연스럽게 갤럭시S4 부품주들의 주가도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대신 그동안 삼성의 기세에 눌려 소외됐던 애플 부품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올 하반기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만큼 그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봐도 좋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후광을 입을 기업으로는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LG이노텍(011070)이 첫 손에 꼽힌다. 애플의 아이폰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관련 부품 공급 역시 대폭 늘어나는 구조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3분기 아이폰5S와 저가 아이폰을 선보이면서 시장 지배력을 회복할 것”이라며 “LG이노텍은 애플 전체 카메라 모듈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카메라 부문의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LG이노텍의 카메라 부문 매출은 2조6000억원으로, 작년보다 57.6% 급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 최근 전반적인 조정장에서도 LG이노텍의 주가는 8만6000원대로 올라섰다.

LG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034220) 역시 아이폰 출하량 증가로 패널 공급이 늘어나면서 특수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박유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애플 신제품의 본격적인 양산이 주가 상승의 방아쇠를 당길 것”이라며 하반기 강세 가능성을 언급했다.

애플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부문은 이미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분기 애플 제품용 LCD 패널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 14% 늘어난 4조5000억원, 2848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LG 전기전자(IT) 형제주뿐만 아니라 애플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인터플렉스(051370)와 아이패드용 드라이버 집적회로(IC)를 생산하는 실리콘웍스(108320), 백라이트유닛(BLU)을 공급하는 이라이콤(041520) 등도 애플 신제품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이들은 올 들어 애플의 판매 부진과 더불어 주가에 조정을 받은 상태라 가격 매력도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인터플렉스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의 흑자 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하반기 애플 모멘텀까지 부각되면서 외국인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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