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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청년위 감싸기 "실패 통해 성장…면직 조치 과해"

이재길 기자I 2020.10.05 08:32:05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페이스북에 게시된 소개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당 중앙청년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홍보물에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가 면직 처분을 받은 데 대해 ‘과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장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년은 실수를 통해 배우고 실패를 통해 성장한다”며 “청년들의 실수에 관대함이 있어야할 당이 야멸차게 그들을 내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은 국회의원이 아니고 당의 지도부도 아니다. 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당직자도 아니다”라며 “우리당이 청년들의 실수에 면직이라는 칼을 들이댄 것은 과한 결정이었다”고 반발했다.

장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계몽 군주’에 빗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군 복무와 관련해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했다는 여권 인사의 발언 등을 소개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이나 지도급 인사들의 망언은 화려하다 못해 공해 수준이다”라면서 “누구 한 명 제명되었다는 말 들어 본 적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대위는 청년 당원들이 좀 더 성숙해지고 민심의 무서움을 깨우칠 수 있도록 선처해야 한다”며 “대신 당 지도부가 청년 당원들의 실수에 대해 국민들께 정중하게 사과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실수는 젊은이의 특권으로, 실수가 없다면 발전도 없다”며 “본인들도 국민 전체의 생각과 맞춰나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배웠을 것이다.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청년위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카드뉴스 형식으로 자기소개 글을 올렸다. 주성은 대변인 내정자와 김금비·이재빈 위원은 각각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2년 전부터 곧 경제대공황이 올 거라고 믿고 곱버스 타다가 한강 갈 뻔함’, ‘인생 최대업적 육군땅개알보병 포상 휴가 14개’ 등의 표현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김금비ㆍ이재빈 위원 2인을 면직하고, 주성은 청년위 대변인 내정자는 내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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