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은 마일스톤 유입이다. 2분기 기술료 수익이 4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0% 급증했다. 얀센에 이전했던 폐암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과 관련해 마일스톤 수입 378억원이 2분기에 인식됐다. 이로 인해 에이즈와 C형 간염의 원료 수출 부진을 상쇄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호조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허 연구원은 “종합병원 비중이 높아 코로나19의 악영향이 클 것으로 생각했지만 2분기 전문의약품 처방이 증가하고 마스크·세정제 관련 품목의 매출 호조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마일스톤 수입 역시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하반기 레이저티닙의 두 번째 마일스톤과 길리어드에 기술 수출했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도출과 관련한 마일스톤이 유입되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와 함께 상위 제약사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적용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허 연구원은 “마일스톤 유입으로 6개 분기 만에 실적 기대치를 상회했고 하반기에도 대규모 마일스톤 유입이 기대된다”며 “기술수출한 물질의 임상 순항과 마일스톤 유입으로 연구개발(R&D) 선순환 구조 돌입이 실적에 드러나기 시작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