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우 KB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분쟁이 사실상 휴전국면에 돌입함에 따라 철강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달 8일 두 국가 간에 고율 관세의 단계적 철회 합의가 보도된 후에도 경기민감주들의 주가강세가 나타난 바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분쟁은 전반적인 경기를 둔화시킬 뿐 아니라 해상물동량을 고립시켜 아시아의 철강 공급 과잉을 악화시킨다는 관점에서 업황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업체중에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004020)의 주가가 무역합의 보도가 나온 지난 13일 장중 3%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홍 연구원은 “포스코는 룩셈부르크의 다국적 철강회사인 아르셀로미탈, 미국의 US 스틸과 주가방향성이 동행해왔다”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저평가돼 있는 낙폭 과대주로, 투자심리 개선 효과가 더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중국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가 상승할 경우 철강소비가 늘어 국내 철강사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중국의 조강소비량 증가는 아시아 공급과잉을 완화하고 철강재 가격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