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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가치주 강세 (마감 시황)

김기성 기자I 2000.03.31 15:55:48
코스닥시장이 일부 대형주의 막판 반등으로 220선을 간신히 지켰다. 30일 코스닥시장은 시장 에너지 약세를 여실히 보여주며 전일대비 4.81포인트 내린 221.27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4370만주, 거래대금은 2조4147억원을 기록, 전일에 이어 거래 소강상태를 보였다. 이는 상승 반전을 이끌 모멘텀의 부재를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나스닥지수 하락에 영향을 받아 전일대비 7.53포인트 내린 218.55포인트로 출발한 이날 코스닥시장은 한때 22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오후장 막판까지 220선을 밑돌았다. 그러나 투신 등 국내 기관이 장 마감 직전 순매도 규모를 줄인데 힘입어 지수는 220선을 간신히 넘어섰다. 개별 테마주는 상승세를 보인 오피콤 테라 바이오시스 이지바이오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26일 상한가 행진을 마무리했던 마크로젠은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반면 최다(40일) 연속 상한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동특은 상한가를 쳤다. 저PER 저PSR 등 가치주들은 이날 강세를 나타냈다. 부국철강 동국산업 무학 동서 매일유업 이화공영 대정기계 써니상사 등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오름세를 탔다. 대형주중에는 하한가를 친 새롬기술, 한국정보통신을 비롯해 대부분 종목이 약세였다.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LG홈쇼핑과 제일제당 인수가 확정된 삼구쇼핑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도 개인은 460억원의 순매도를 이어갔다. 하지만 외국인(-144억원)과 투신(-104억원)등 국내 기관은 순매도를 보였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97개를 포함해 217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26개를 합쳐 244개였다. 이종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오늘도 역시 취약한 시장 구조를 드러냈다"며 "다음주 코스닥시장은 무엇보다 미국 나스닥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낙관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음주에는 현 박스권 주가 보다 한단계 내린 박스권을 형성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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