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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격전지로 분류됐던 여러 지역구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범야권의 200석 확보를 막을 수 있었다. 참패인 점은 분명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는 뜻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총선 지역구 결과(163석)에 다소 못 미치는 161곳에서 승리했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의석을 합치면 최대 174석이지만 진보당과 새민주연합 등의 몫을 빼면 170석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이 확보한 비례의석 수를 더해도 190석을 밑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일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막판 보수증 결집에 따른 결과로 ‘현상유지’에 가까운 의석을 여권이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해석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 지지층 비중이 높은 60대는 사전투표에 대거 참여했다. 기존까지 사전투표 최다 연령층이었던 50대를 제칠 정도였다.
게다가 부산·경남(PK) 격전지 대부분에서 승리하며 국민의힘 의석을 사수했다. 이번 총선 초미의 관심이 모였던 낙동강벨트 10석 중 7석을 획득하며 절반의 승리를 거뒀다.
덕분에 국민의힘 내에서는 ‘그나마 최악은 면했다’라는 안도감이 내비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판론이 이번 총선을 계기로 확인된만큼 당정 관계에도 변화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보인다.
여기에 나경원 의원이 원내에 다시 진입하게 됐고 대권주자였던 안철수 의원도 22대 국회에 잔류할 수 있게 됐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향후 거취 표명이 남아있지만, 기존 중진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