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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의 눈으로 ‘인도를 담았다’

김성곤 기자I 2015.07.12 11:33:05

라 카페 갤러리 17일부터 ‘디레 디레’전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박노해 시인의 눈으로 인도를 담았다

‘라 갤러리’의 10번째 전시로 박노해 시인의 인도 사진전 ‘디레 디레’전이 열린다. ‘라 갤러리’는 박 시인의 글로벌 평화 사진 상설전시가 열리는 곳. 비영리 사회단체 나눔문화가 ‘좋은 삶의 문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수익금은 평화활동에 쓰인다.

지난 2012년 4월부터 지금까지 파키스탄, 버마, 티베트를 비롯해 아프리카 수단과 에티오피아, 중남미 페루와 볼리비아 전시까지 ‘라 갤러리’는 12평 작은 공간에 세계를 담고 있다. 9번의 전시를 다녀간 관람객만 10만여명에 이른다.

이번 전시는 인도로 떠나는 여행이다. 인도는 세상의 모든 신들이 모인다는 종교의 성지다. 특히 세계 여행자들이 꿈꾸는 나라이고 좋은 죽음을 맞고 싶은 순례자들의 종착점이기도 하다.

다만 극단의 두 얼굴을 가진 땅이기도 하다. 히말라야 만년설산과 라자스탄 사막이 동시에 펼쳐진다. 또 핵무기를 갖고 성장 질주를 하는 첨단 IT산업의 도심에 느릿느릿 암소가 걸어간다. 아울러 아쉬람의 고요한 명상 속에 최악의 카스트인 불가촉천민과 빈민들이 신음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짜이 한 잔의 여유로 시작하는 아침부터 인도 여신을 상징하는 둘씨 나무 앞에 기도를 바치며 하루를 마감하는 순간까지”

박 시인의 사진은 위대한 민중들은 물론 대지의 노동과 소박한 살림의 순간들을 담아내고 있다. 더디 가더라도 함께 손잡고 나아가는 사람들, 함께 가더라도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삶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전시는 17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서울 부암동 ‘라 카페 갤러리’에서 열린다.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매주 목요일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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