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깰때 어지럽다면 '이석증' 의심

장종원 기자I 2012.11.26 10:06:36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누구나 흔히 경험하는 증상인 어지럼증. 어지럼증이 생기면 대개 빈혈 때문이라 생각하고 철분제를 먹기도 하고 심해지면 중풍과 같은 치명적인 뇌졸중을 의심해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어지럼증이 발생한 약 20% 정도는 이석증이 원인이다.

이석증은 귓속 평형반이라는 감각기에 있어야 할 이석이라는 물질이 이탈해 세반고리관에 들어가 고개를 움직일 때마다 세반고리관을 자극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석증의 대표적 증상은 빙글빙글 도는 느낌의 어지럼증. 특히 아침에 일어나려고 할 때 어지럽거나, 잠을 잘 때 돌아눕다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이석증일 가능성이 많다.

이석증의 치료는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이석치환술을 실시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후반고리관의 이석을 치환하는 에플리법이다. 대개 한 번의 치환술로 70%의 성공률이 보이고 한 번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며칠 간격을 두고 반복적으로 실시하면 90% 이상의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 심한 경우에는 약물치료도 동반된다.

김동기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교수(이비인후과)는 “이석증을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가 이뤄지면 어지럼증으로 고생하는 기간을 현저히 줄일 수 있고 불필요한 검사와 약물 복용을 줄일 수 있다”며 “계절적으로 어지럼증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 요즘, 증상이 있으면 이비인후과를 조기에 찾고 정확한 진단 후에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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