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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폴란드와 국장급 경제대화…공급망 정책·방산 협력 등 논의

이지은 기자I 2023.09.24 14:00:00

한-독 제2차 거시경제대화…경제동향·재정정책 공유
G20 국제금융체제 실무회의 핵심 의제 공조 약속
한-폴 경제대화 신설…배터리·인프라 등 관심 당부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독일과 폴란드와 국장급 경제대화를 열고 경제동향과 재정정책, 공급망 등 경제안보 전반에 관해 논의했다.
기획재정부 전경.(사진=기재부)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1일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 연방재무부와 제2차 거시경제대화를, 이튿날인 22일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현지 진출 기업 간담회에 이어 폴란드 재무부와 제1차 경제대화를 개최했다. 민경설 기재부 대외경제국장을 수석대표로 한국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이 한국 측 인사로 참석했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린 한-독 거시경제대화에서 양국은 거시경제 동향 및 재정정책 방향과 주요 20개국(G20) 이슈, 공급망 등 경제안보 정책에 관해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독일 측은 한국의 재정준칙 도입 방안에 대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도전 요인을 고려할 때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보고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또 양국은 한국이 공동의장국을 수임 중인 G20 국제금융체제 실무회의(IFA WG)에서 다루는 핵심 의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취약국 부채조정, 다자개발은행(MDB) 개혁 등을 공조하기로 했다. 또 현재 세계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에 대응해 공급망 다변화 등 서로의 경제안보 전략을 소개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해 11월 양국 재무부장관 면담을 계기로 신설된 한-폴 경제대화에서는 방산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기재부에 따르면 폴란드 측은 한국의 방산 분야 지원에 감사 의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방산·배터리·인프라 등 분야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의 관심과 투자를 당부했다.

이에 우리 측은 앞서 현지 진출 기업 간담회를 통해 청취한 우리 기업의 애로 사항을 폴란드 측에 전달하고 개선을 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폴란드 재무부는 우리 측 건의 사항을 관련 부처에 전달하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지난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총 23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설명했고, 폴란드 측은 이를 높게 평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 측은 독일, 폴란드와 내년에도 경제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다”면서 “2030 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해 한국의 부산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도 당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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