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메르츠증권 연구원이 15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미국 실업률 급등의 주범이었던 일시해고자들의 복귀가 계속 진행 중이다. 실업률은 불과 1년만에 14.7%에서 6.0%까지 내려왔다. 외식이나 레저·여가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교육, 건설, 사업서비스, 제조업 등 전망위에 걸쳐 고용이 회복세를 띠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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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은 전대미문의 수요견인형 호황으로, 헬스케어는 공중보건에 대한 사회적 수요의 급증으로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를 통한 집단면역 도달 효과로 인한 실업률 하락이 5.0% 내외로 마무리되면 이후 실업률 하락속도는 느려질 것으로 예상됐다. 자발적 실업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고, 스킬 미스매치로 인해 고용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인력이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실업자의 구직단념도 리스크 요인이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사항이 제반 인플레 우려에도 연준의 통화정책이 상당기간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하는 또 다른 단면”이라며 “통화정책이 과연 얼마나 일자리를 늘리고 노동시장의 미스매치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가는 별개의 이슈이지만, 완전고용 달성이라는 책무가 연준에 주어진 것만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실업률이 4%대 중반을 밑돌기 시작하는 것이 눈에 보여야 테이퍼링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논의는 집단면역 도달 시점부터 시작되겠지만, 실제 테이퍼링의 예고와 적용 시점은 올해 말과 내년 상반기가 여전히 유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