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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복 입은 총격범 '데빈 켈리'로 확인…한인 피해 없어(종합)

차예지 기자I 2017.11.06 08:42:10
사진=abc시카고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교회에 5일(현지시간) 괴한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부상했다고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지난달 1일 58명이 사망한 라스베이거스 총기 참사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또다시 총기 참극이 발생한 것이다.

◇테러 아닌 지역사회 연관 사건 추정돼

현지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서덜랜드 스프링스 4번가 500블럭에 위치한 제1침례교회에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일요일 예배 도중 괴한이 들어와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을 겨냥해 총을 난사했다.

윌슨카운티 커미셔너인 앨버트 가메스 주니어는 현지 재난관리 요원들의 말을 인용해 최소 2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상자 수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총격범은 이웃 과달루페 카운티 방향으로 달아나다가 얼마가지 못해 사살됐으나 누구의 총에 맞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비센테 곤살레스(민주·텍사스) 하원의원은 범인의 신원에 대해 “이 마을 출신은 아니고 다른 지역 출신으로 알고 있다”며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테러리즘과 연계된 것 같지는 않고 이 교회나 지역사회와 연관이 있는 사건 같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총격범 이름이 데빈 켈리라고 보도했으나 그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 목격자는 총격범은 교회에 들어왔을 때 완전한 전투복장 차림이었으며 “총격범이 여러 차례 총탄을 재장전하면서 총을 쐈다”고 말했다. 또 교회 길 건너 주유소 직원은 “갑자기 20발 정도의 총성이 연달아 들리고 일부 사람들은 주유소 안으로 달려와 숨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목사 10대 딸 사망…한인 피해는 없어

서덜랜드 스프링스는 샌안토니오에서 남동쪽으로 48㎞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이 마을 주민은 2000년 인구통게에서 362명으로 나타나 이번 총격으로 마을 주민의 약 7%가 숨진 셈이라고 한 언론은 전했다.

총격 당시 제1침례교회 프랭크 포머로이 목사는 다른 지역에 있었으나 목사의 14세 딸 애너벨 양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2세 영아도 포함됐다.

주민 데이비드 플로레스는 “아버지가 총격범이 교회 건물로 들어와 총을 쏘는 것을 봤다고 한다. 교회 내부가 피로물들고 비명이 가득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트위터에 “일본에서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다. 텍사스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사상자와 주민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연방수사국과 사법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고 적었다.

경찰은 총격범의 신원을 확인중이며 범행 동기를 조사중이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인한 한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주 휴스턴 총영사관에서 확인했다.

사진=페이스북
사진=CNN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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