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로서 이태원참사 추모집회…도심 교통통제, 차츰 풀려

김미영 기자I 2022.11.12 18:57:02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후 개최…진보정당 등 합류
“피해자와 일선 경찰·소방에 책임 떠넘겨”
“꼬리자르기 안돼…국정조사해야”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가 12일 오후 5시 반께부터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렸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전노대)가 마무리되면서 도심 교통통제는 일부 해제됐다.

1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희생자 추모집회(사진=김미영 기자)
전국민중행동이 주관한 촛불집회엔 전노대에 참여했던 민주노총 노조원 등이 참여했다. 전노대보다 참가자가 줄면서 이날 오후 6시 반께 서울시청 인근 도로통제는 모두 풀렸다. 다만 촛불집회가 진행되면서 숭례문 방향으로의 통행은 여전히 어려웠다. 경찰은 서울시청에서 숭례문 방향의 세종대로 10차선 중 한 개 차선을 확보, 버스와 일반 차량을 통행할 수 있게 했다.

이날 집회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태원 참사, 대통령이 책임져라! 국민촛불’이란 제목으로 열렸다. 추모 영상과 노래, 발언 등이 이어졌다. 정의당, 진보당, 노동당, 녹색당 등 진보 정당 대표와 당원들도 참여해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엄중 경고한다. 더이상 이상민 장관 감싸기로 시간을 보내지 말라”며 “공식적이고 책임있는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야 말로 우리 사회에 똑같은 재난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시민들과 손잡고 반드시 국정조사를 관철하겠다. 이 사고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윤희숙 진보당 대표는 “책임져야 할 이들이 자신의 책임을 피해자와 일선 경찰, 소방공무원에 떠넘기고 있다. 꼬리자르기 진상규명, 절대 안된다”며 “이태원참사는 국가가 부재해서 일어난 명백한 행정참사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는 오후 6시50분을 기해 마무리됐다. 현장이 정리되는대로 세종대로 도로 통제가 해제될 예정이다.

차량 통제가 일부 풀린 서울 세종대로 인근


이태원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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