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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을 마을주차장으로"…방치된 11개 빈집, 생활SOC로 재탄생

하지나 기자I 2021.03.31 08:33:36

올해 추가 55개소 조성…2022년까지 총 120개소 계획

(사진=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장기간 방치된 빈집을 임대주택이나 주민생활편의시설로 리모델링해 공급하는 서울시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7개 자치구의 11개 빈집이 주민 생활편의시설로 재생됐다. 시가 ‘빈집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한 2018년 이래 지역에 소규모 생활SOC로 조성한 첫 사례다.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도시미관과 주거환경을 해치는 방치된 빈집을 매입해 청년, 신혼부부 등의 주거안정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임대주택이나 주민생활편의시설로 공급하는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이다.

시는 앞서 100여개의 빈집으로 526호의 임대주택을 만들어 공급한바 있다. 작년부터 11개의 빈집을 생활SOC시설로 조성한데 이어, 올해 추가 55개소를 생활SOC로 조성한다. 2022년까지 총 120개소의 빈집을 생활SOC로 재생한다는 계획이다.

금천구 시흥동의 빈집의 경우 ‘동네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지역에 휴식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빈집을 철거한 후 조성했다. 사계절 푸르른 식물들로 벽면녹화하고, 바닥엔 화분을 놓았다. 주민들이 쉬다 갈 수 있는 벤치도 설치했다.

성북구 하월곡동의 빈집은 ‘마을주차장’으로 재생됐다. 빈집을 철거한 후 주차면을 조성해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으로 사용하고 있다.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빈집은 ‘마을텃밭’으로 탈바꿈했다. 여러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텃밭의 구역을 나누고, 수도 등의 시설도 설치했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빈집을 활용해 지역 주민에게 꼭 필요한 생활SOC 시설로 제공하는 것은 지역에 활력을 더하고, 도심의 흉물이었던 빈집을 지역의 자산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취약계층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주민생활편의시설을 조성하는 등 빈집의 활용도를 계속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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