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삼양패키징의 올해 연간 실적을 매출액은 전년 대미 6.9% 증가한 3930억원, 영업이익은 8.6% 증가한 565억원으로 예상했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26일 리포트에서 “삼양패키징의 아셉틱 음료 OEM, ODM의 산업 내 경쟁력은 반도체 파운드리 산업의 TSMC와 비견될 만하다”고 전했다.
아셉틱 방식은 무균 상태에서 음료를 초고온 순간 살균하고 즉시 냉각 충전해 기존 방식보다 맛과 향의 보존, 위생 측면에서 유리하다. 옥수수수염차 등 차류를 시작으로 커피와 스포츠음료, 탄산음료 등으로 아셉틱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2016년 4억3000만개 규모였던 수요는 지난해 8억1000만개, 2025년에는 11억4000만개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셉틱 설비는 국내 총 8개 라인이 가동 중인데 이 중 4개 라인을 삼양패키징이 보유하고 있다. 삼양패키징은 2019년 4월 상업생산을 시작한 4호 라인이 조기에 완전 가동 수준에 도달하면서 올해 6월 상업생산을 목표로 5호기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성 연구원은 “시황에 민감한 화학 산업에서 안정적 업황의 음료 사업으로 사업의 중심축이 점차 이동하고 있으며 차입금 감소 등 재무구조 개선이 지속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