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전일 환율은 선물환 규제 내용이 이미 시장에 알려진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안도감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역외세력이 숏커버(매도했던 달러를 다시 사들이는 거래)를 멈추고 롱포지션 정리에 나서며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간밤 무디스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으로 내렸지만 오늘 국내 환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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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같았으면 국제 금융시장을 뒤흔들었을 대형 악재지만, 전일 유로화와 미국 증시가 꽤 선방했기 때문이다.
지난밤 유로-달러 환율은 1.22달러대로 반등했다. 유로존의 4월 산업생산이 시장의 기대치를 넘는 수준을 보이자 유로화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한 영향이다.
무디스의 등급 강등 소식에 강세가 조금 둔화되긴 했지만, 유로존 악재가 터질 때마다 바닥 모르게 추락하던 모습은 더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 다우지수도 0.2% 하락에 그치며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참가자들이 유로존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며 유로화 가치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힘들 것이라는데 공감하고 있지만, 이번 무디스의 강등 소식을 '예정된 수순'이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따라서 오늘 달러-원 환율도 그리스 악재에 대한 내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분위기는 아래쪽"이란 시각이 좀 더 우세한 상황이어서 오늘도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1210원대 진입도 가능하나 1200원대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큰 만큼 하락세가 어제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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