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하는 IPTV)①하나TV "볼거리 그 이상의 서비스"

박지환 기자I 2008.05.28 09:36:51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이르면 하반기부터 IPTV를 통한 지상파 방송 실시간 시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하나로텔레콤을 비롯, KT와 LG데이콤은 '하나TV', '메가TV', 'myLGtv'를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중심의 프리(pre) IPTV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기존 TV와 달리 양방향 서비스는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지상파 실시간 방송은 시청할 수 없다. 

하지만 앞으로 지상파 실시간 방송이 추가되면 IPTV는 반쪽짜리 서비스에서 벗어나 케이블TV업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때문에 업계는 영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컨텐츠와 부가 서비스를 보강하는 등 경쟁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현재 각종 VOD 콘텐츠와 함께 생활정보, 게임, 노래방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쯤에는 드라마를 보다가 주인공이 입고 있는 옷을 클릭해서 바로 구입하는 실시간 쇼핑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밖에 TV 화면을 이용한 영상전화, 시청자들끼리 커뮤니티를 만들어 프로그램에 관한 의견과 정보를 교환하는 서비스 등도 업체별로 준비중이다. [편집자주]

 
하나로텔레콤(033630)은 지난 2006년 7월 초고속 인터넷망과 IP셋톱박스를 통해 TV로 영화, 드라마,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주문형비디오(VOD) 방식의 TV포털 서비스 ‘하나TV’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인터넷TV(IP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하나TV'는 최근 9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등 업계 및 소비자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8만여편 콘텐츠..볼거리 그 이상을 추구한다
 
'하나TV'는 방송 편성표에 따라 시청해야 하는 기존 TV와 달리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시간의 제약없이 볼 수 있는 편의성과 ▲영화, 드라마, 교육, 생활정보, 스포츠 등의 풍부하고 뛰어난 콘텐츠 ▲영화 티켓 한 장 정도의 가격으로 보고 싶은 영화를 반복해 볼 수 있는 저렴한 이용요금 등이 장점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컨텐츠와 관련해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인 워너브러더스, 디즈니, 소니픽쳐스, 20세기폭스 등 헐리우드 7대 메이저 영화사,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공중파 4개 방송사,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국내외 270여개 콘텐츠 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8만여 편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생활을 편리하고 즐겁게 해 주는 부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하나TV 고객은 게임, 노래방, 웹앨범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 뿐 아니라 쇼핑, CUG(폐쇄이용자그룹), 날씨정보, 문자메시지 등 유용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나만의 채널 구성 가능
 
하나로텔레콤은 향후 TV뱅킹, 위치기반서비스, 홈네트워크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추가해 TV매체를 중심으로 컨버전스 환경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초 ‘하나TV’ 기능을 대폭 개선한 하나TV 시즌2를 선보였다. 하나TV 시즌2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들이 콘텐츠를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능동적인 참여자로 나선다는 점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이 하나TV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골라 나만의 채널을 만들어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다. 지상파 HD 프로그램을 시청하다가 HD튜너가 내장된 셋톱박스를 통해 지상파 채널이 전송하는 데이터방송도 이용할 수 있다. 고객 PC의 공유폴더 또는 저장 장치에 있는 동영상, 음원 및 이미지 파일을 TV를 통해 재생할 수 있다.

하나TV는 부가서비스를 대폭 확대해 문자전송서비스(SMS), 운세정보, 만화, 유아교육 서비스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생활정보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향후 SK텔레콤과 콘텐츠 협력을 강화해 하나TV 고객 만족도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IPTV 1위 플랫폼인 하나TV에서 SK텔레콤 및 SK그룹사가 보유한 풍부한 미디어 콘텐츠를 구현, 고객의 콘텐츠 선택권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또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와 SK텔레콤의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 등 쇼핑몰 서비스 및 게임, 채팅, 화상통화 등 다양한 휴대폰 부가서비스를 연계해 보다 향상된 IPTV 콘텐츠를 시현할 계획이다.
 
◆선발주자 입지구축..지속성장

향후 유무선 네트워크, TV, 휴대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미디어 콘텐츠를 구현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을 통해 미디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하나로텔레콤은 법제화와 별도로 하나TV의 가입자 기반 및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하나TV 가입자 중 90% 이상이 3년 이상 약정가입자이며, 하나TV 가입자 60%는 이미 자사 100M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이용하고 있어 향후 IPTV 실시간 서비스가 도입돼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올해 IPTV가 도입돼 하반기 시범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했을 때 하나TV의 ARPU는 1만2000원~1만4000원 정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밖에 하나로텔레콤은 실시간 방송이 포함된 IPTV 서비스에 대비해 30개 채널을 시범적으로 구축해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관련 법제화와 시행령이 제정되면 바로 본격적인 IPTV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하나TV 셋톱박스는 별도의 교체 없이 IPTV를 구현할 수 있어 IPTV 서비스를 개시하더라도 셋톱박스에 대한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하나TV의 서비스는 통신과 방송의 융합을 이끌어 낸 변곡점"이라며 "선발주자로서의 입지를 구축,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하나로텔, 현재가 최악..장기적으로 매수 적기-우리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