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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위기 겪는 중동·아프리카에 우리쌀 5만t 지원

이명철 기자I 2020.05.26 08:21:06

WFP 통해 예멘·우간다·케냐·에티오피아 전달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식량원조협약(FAC)에 따라 국제연합(UN) 산하 식량원조 전문 국제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중동과 아프리카 4개국(예멘·우간다·케냐·에티오피아)에 쌀 5만t을 원조용으로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우리나라가 해외에 지원하는 원조용 쌀을 배에 선적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원조용 쌀은 목포항·군산항·울산항에서 선적해 기아 인구가 많은 예멘(1만9000t), 에티오피아(1만6000t), 케냐(1만t), 우간다(5000t) 등 4개국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에 지원하는 우리 쌀은 2018년에 생산해 정부가 보관하던 것이다. 지난 16일 목포항(1만6000t)을 시작으로 19일 군산항(1만9000t)에 이어 26일 울산항(1만5000t)을 마지막으로 출항을 완료한다.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식량원조를 받던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지위가 바뀌었다. 지난 2018년 WFP를 통해 처음으로 우리쌀 5만t 지원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10만t을 지원했다.

지난해는 예멘에 1만9000t, 에티오피아 1만6000t, 케냐 1만t, 우간다 5만t을 각각 지원한 바 있다. 지원한 쌀은 정부관리양곡 중 2017년산 상등급 5만t을 활용했다.

지난해 3월부터 포장재 제작, 원곡 수송, 가공·선적 후 5월 쌀을 실은 배가 국내항을 출항, 7월부터 현지 배분을 시작했다.

현지 난민과 주민들은 우리 쌀에 크게 만족했으며 노인·어린이·환자 등의 영양식으로 활용했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특히 한국산 쌀의 식미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농식품부는 긴급구호 성격을 고려하고 장마철 이전 출항을 마무리하기 위해 가공과 국내운송, 선적 등의 절차를 신속히 추진했다. 국내 가공·선적 절차는 농식품부, 해상운송과 현지 배분은 WFP가 담당한다. 원조 이후 배분 현황, 현지 반응 등 모니터링은 WFP와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5만t 지원에도 4월말 기준 민간 업계와 정부 쌀 재고는 175만t으로 국내 쌀 수급 상황은 매우 안정적”이라며 “국내 어려운 이웃에 대한 연간 1약 11만t 규모의 정부쌀 지원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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