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훈풍부는 中증시…"견고한 펀더멘털에 조정 후 재상승 가능"

이슬기 기자I 2019.03.18 08:35:32

NH투자證 "외상투자법 승인,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 높여"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중국 정부가 미중 갈등의 쟁점중 하나였던 외상투자법(외국인 투자법)을 승인하며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금 높아졌다. 증권가에선 현재 중국 주식시장의 환경이 양호하다며 과거와 같은 강세장의 모습을 보일 수 있으리라 내다봤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중국은 외국인 투자확대 등 개혁개방과 완화적 통화정책, 지준율 인하와 감세 등으로 적극적인 재정정책도 시행하고 있다”며 “과거 강세장과 비교해 현재 중국 주식시장의 환경은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5일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외상투자법을 승인했다. △외국인 투자 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 이전 강요 금지 △외국인 기업의 내국민 대우 △외국인 독자 투자 기업 허용 분야 확대 등이 핵심 내용이다. 특히 이들은 미국이 제기해왔던 지식재산권 문제 등을 다뤘다는 점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박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은 연기됐으나 미중 갈등의 쟁점이 선제적으로 법제화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리커창 중국 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연내 추가적인 ‘네거티브 리스트 축소’ 및 ‘지식재산권법’ 수정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중국이 향후에도 실질적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증시가 상당부분 오른 가운데 제기되고 있는 상승 피로감에도 크게 우려할 것은 없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정부부양책이 이어지며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된 가운데 외상투자법까지 승인돼 미중 갈등완화, 주식 시장의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상해종합지수가 3000선을 넘기며 외국인의 차익실현 요구가 높아지고 정부의 속도조절 가능성도 있지만, 사회융자총액과 인프라 투자가 저점에서 반등했다는 점에서 기업이익 회복은 빠르면 5월에 가능하고 기간 조정 후에도 펀더멘탈 개선에 따라 추가적인 시장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