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로 자동차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급성장하는 이머징 시장과 대조적으로 유럽 자동차 시장은 지속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의 통계를 인용, 지난달 유럽 신차등록 수가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월 6.6% 감소보다도 감소폭이 더욱 확대된 것이다.
유럽의 자동차 시장이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데는 재정위기 여파가 컸다. 실제로 지난달 포르투갈 신차등록은 전년비 48% 줄었으며 그리스는 45%, 이탈리아는 19% 감소하는 등 재정불량국을 중심으로 부진한 성적이 두드러졌다.
브랜드별로는 제너럴모터스(GM)의 오펠/박스홀 브랜드 신차 등록이 전년비 19% 감소하면서 쉐보레 신차등록이 16% 늘어난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같은 기간 푸조 역시 신차등록이 전년비 17% 줄었다. 피아트도 신차등록이 17% 감소했으며 르노 역시 24% 줄어들었다.
고급 차량 브랜드만이 그나마 선전했다. 폭스바겐의 신차 등록은 전년비 2.6% 줄었으며 BMW와 다임러 역시 각각 1.4%, 4.3% 감소하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유럽 자동차 시장이 올해만 5%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인 이머징 시장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인도가 가장 대표적이다. IHS오토모티브는 인도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291만대에서 오는 2016년에는 488만대로 두 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일본을 앞지르는 수준.
이미 미국을 따돌리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등극한 중국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비 2.5%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이는 보조금 중단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중국 정부의 내수 촉진 정책과 중산층 확대에 힘입어 중국 자동차 시장은 올해 10~12%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앞서 시장조사 업체 JD파워는 오는 2015년까지 이머징 시장의 자동차 판매량이 전세계 판매량의 최대 60%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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