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베네수엘라가 최저 임금을 50% 인상키로 했다. 뛰는 물가를 반영한 조치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기존 대비 50% 높은 최저 임금을 적용한다고 12일(현지시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월 최저임금은 2만2577볼리바르로 오른다. 공식 환율로 계산하면 35달러고 암시장 환율로 계산하면 23달러 수준이다.
식사 쿠폰까지 포함하면 최저 임금은 6만5056볼리바르로 인상된다.
마두로 대통령은 “올 들어서만 최저임금을 세 차례 올렸다”고 말했다. 이는 세자릿수에 달하는 물가상승률 때문이다. 지난해에만 물가는 181% 뛰었다.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화폐가치는 떨어지고 구매력도 낮아지자 임금인상이 불가피해진 것.
하지만 임금 인상으로 물가상승률을 잠재우기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