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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16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388.47달러를 기록해 애플(2조8740억달러)을 넘어 시총 1위(2조8872억달러)를 기록한 점을 짚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오픈 AI와 시너지를 기반으로 운영체제(OS)부터 소프트웨어(SW)까지 자체 AI 서비스인 코파일럿(Copilot)을 탑재하며 AI 사업을 확대한 영향이란 평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용 키보드에 코파일럿 키를 추가해 윈도우 키처럼 코파일럿이 자동 실행하게 할 계획이다. 향후 출시될 서피스(Surface) 노트북에도 코파일럿 키와 AI 반도체(NPU)를 탑재해 인터넷 구동 없이도 A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중 AI 관련 기업은 7개사(1위 마이크로소프트, 2위 애플, 4위 알파벳, 5위 아마존, 6위 엔비디아, 7위 메타, 9위 테슬라)이다. AI가 기업들의 중장기 매출을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는 이제 시작되는 첫 단계로 향후 스마트 폰, PC 수요 증가를 이끌고, 생성형 AI가 탑재된 자동차는 스마트 폰, PC와 같은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할 전망”이라며 “또한 올해부터 AI 시장은 기존 클라우드(서버) 중심에서 본인이 소유한 기기에서 데이터를 처리해 더 빠르고 저렴한 온디바이스(엣지 디바이스) AI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국내에서는 올해부터 AI 보급 본격화에 따라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기(009150) 등 종목의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미국에서 세계 첫 메이저 온디바이스 AI 폰 ‘갤럭시S24’를 공개한다. 2024년 갤럭시 S24 판매량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3600만대로 추정했다. 이는 2016년 ‘갤럭시S7’ 판매량 4900만대 이후 8년 만에 최대 판매량 규모다. 올 1분기 갤럭시S24 판매량은 갤럭시S23(720만대) 대비 80% 증가한 1300만대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