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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박근혜 불구속' 윤 전 총장에 “친박구애 반성문 쓰나” 일침

송영두 기자I 2021.08.07 15:28:09

윤 전 총장, “박 전 대통령, 불구속 수사 계획”
더불어민주당, 반성문 쓰겠다는 건 자신에 대한 부정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7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김진욱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가 친박구애 반성문을 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한 언론보도를 통해 윤 전 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난자리에서 자신이 수사를 지휘했던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려 했다”는 주장이 공개된데 따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나와 박영수 특별검사 등은 박 전 대통령을 비공개 조사한 후 불구속 기소 쪽으로 공감대를 쌓고 있었다”면서 “소환 조사 일정 조율 과정에서 언론 보도로 인해 조사가 무산됐고, 수사기간 연장도 불허돼 사건이 결국 검찰로 넘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윤 전 총장에게 발언들의 사실 여부 해명을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즉각 해당 발언들이 사실인지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대단히 충격적”이라며 “국정농단 장본인을 구속수사도 하지 않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꼬리곰탕 특검’이라도 재연하려고 했다는 것인가”라며 비난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장본인이라는 원죄에서 벗어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에 대해 반성문을 쓰겠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부정이라는 점을 명신해야 한다. 해명을 국민과 함께 엄중히 지켜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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